트럼프 “김정은이 미국을 어린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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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운데 대해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어린애(bunch of babies)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어린애로 본다고 말한 근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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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성조기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1년 이상 징역형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천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항의해 유니온스테이션 앞 광장에 게양돼 있던 성조기를 불태우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거는 등 격한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김정은은 우리를 어린애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세계가 미국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어린애로 본다고 말한 근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 2019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고 58차례 친서를 교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비판하며 김 위원장과 중국, 러시아 정상을 언급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 때문에 이들이 미국을 얕잡아 본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선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김 위원장)과 잘 지낼 것”이라며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길 바라고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직후 “김정은이 말하면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 앉는다”며 “나는 미국인들도 똑같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은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전쟁이 너무 길고 과하다”고 말했다. 26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이스라엘 전쟁이 조기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하마스 군사능력과 가자지구 통치 소멸이 완전한 승리이며 그 이하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진 사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에 대해 “친위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할 텐데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나쁘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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