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Knock] 대출 막차·금리인하 전망…강원 아파트 상승세 이어갈까

김덕형 2024. 7. 26. 0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아파트 ‘지금이 제일 싸’
상반기 오름폭 전국 2위.
동해시 가격 오름폭 2.68% 도내 1위
수요 대비 신규 분양물량 부족 영향
GTX-B 노선 춘천 연장 개발 호재에
아파트 가격 1.14%↑·분양 시장 활황
강원 미분양 아파트 33.6% 강릉 분포
공급 증가 영향 가격 하락 폭 2.26%
오는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올 하반기~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 전망
실수요자·아파트 수요 증가에 가격↑

올해 강원도 아파트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전국 아파트 가격은 ‘서울은 오르고 비수도권은 내리는’ 양극화가 뚜렷하다. 상반기 기준 전국은 0.66% , 지방은 0.96% 내렸다. 서울은 0.56% 뛰었다. 눈에 띄는 건 강원도다. 강원도는 올해 6월까지 아파트 값이 오른 전국 4곳에 포함됐다. 서울·인천을 제외하면 비수도권에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강원과 전북(0.05%)뿐이다. 강원도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다만, 강원도 지역마다 아파트 값 오르내림 격차는 크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189개 시·군·구의 아파트 값을 매월·매주 간격으로 조사해 발표한다. 강원도는 6개 시(춘천·원주·강릉·동해·태백·속초·삼척)가 조사 대상이다.

■ 분양없는 동해, 개발호재 춘천 상승

동해시가 올해 상반기,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오름폭은 2.68%다. 1월에 2억이었다면 6월말에 2억 536만원으로 6개월 새 536만원 오른 셈이다.

신규 분양 물량이 부족해 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보면 동해시 아파트 신규 분양은 2021년 1101 세대가 마지막이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신규 분양물량이 없다.

반면 산업단지가 밀집해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니 가격이 오르고 있다.동해시 다음은 춘천시였다. 상반기 춘천시 아파트 오름폭은 1.14%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춘천 연장에 따른 개발 호재가 아파트 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춘천 아파트는 ‘활황’이다 . 지난해 11월 청약에 들어간 춘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321 세대에 5924명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1대 18.4다.

전국과 비교하면 동해·춘천의 아파트 값 오름은 피부로 와닿는다. 전국 189개 시·군·구 가운데 동해시는 전국에서 네 번째, 춘천시는 열한 번째로 오름세가 가팔랐다.

전국 상위 3위엔 상주시(6.8%)·영천시(4.6%)·논산시(2.8%)가 이름을 올렸다. 도내에선 동해·춘천과 원주(0.95%), 삼척(0.3%), 속초(0.27%)의 아파트 값이 올랐다.

■ 강릉 미분양에 하락

아파트 값 내림폭은 강릉시가 가장 크다. 올해 상반기, 하락폭이 -2.64%에 달한다. 전국을 기준으로 두면 189곳 시·군·구 중 열두 번째로 가격 내림세가 가팔랐다.

원인은 미분양과 공급 물량 증가가 지목된다. 강릉시는 강원도 미분양 아파트의 33.6%가 몰려있다. 올해 3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아파트 무덤’으로 인식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힘을 받지 못한다. 올해 초 강릉 유블레스 리센트는 청약 접수율이 15.1%에 그쳤다. 도내에서 강릉과 함께 아파트 가격이 내린 곳은 태백시(-2.47%)가 유일하다.



■ 향후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할 듯

앞으로 아파트 값은 어떨까. 시장에선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오는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앞서 대출 막차를 올라타려는 주택 실수요자가 증가해 아파트 값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DSR은 돈을 빌릴 때 대출 원금과 이자 비율이 연 소득의 40~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대출 규제다.

스트레스 DSR은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정부는 가계 대출이 급증하자 올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1.5%)의 25%를 적용하는 1단계를 시행했다. 9월부터는 은행·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금리의 50%를 확대·적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준 금리 인하도 아파트 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물가가 안정되자 2년 여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빠르면 올 9~10월, 늦으면 대선이 끝나는 11월 쯤이 유력하다. 미국 기준 금리와 같은 흐름을 보이는 한국 기준금리도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초부터 본격 인하될 전망이다.

기준 금리가 내리면 대출 금리도 낮아져 아파트 구입 부담이 줄어든다. 즉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뛰는 것이다. 김덕형

 

#강원도 #상승세 #금리인하 #스트레스 #상반기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