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곳에 사람 모인다 지역에 활기 불어넣는 미식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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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음식 찾아 여행하는 시대 지역 소도시들이 사라진다.
음식은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문화의 표현으로 인식되므로 문화여행, 유산여행 분야에서는 음식을 여행 혹은 관광의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
강원도에도 여행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음식과 식당, 업체들이 많다. 앞으로 시리즈를 통해 미식의 나라 일본과 국내 미식도시 부산과 대구의 사례를 살펴보고 강원도의 우수 음식관광 콘텐츠 '강슐랭'을 찾아 이를 통한 관계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지역소멸 위기 극복 등의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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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식관광' - 지역소멸 극복 치트키 강슐랭]
1. 프롤로그-음식 찾아 여행하는 시대
‘음식’ 관광 목적지 매력도 향상 요인
지역특색 연계된 음식 관광 콘텐츠
관계인구 창출로 경제활성화 견인
인구감소 시대 지역발전 전략 부상
1. 프롤로그-음식 찾아 여행하는 시대
지역 소도시들이 사라진다. 강원도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청년 층은 대도시로 빠져나간다. 누굴 탓 할 수도 없다. 먹고 살 수 없어 대도시로 나간다. 부모도 말리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가난의 대물림이 싫어 떠나라고 한다. 지역소멸…대안이 없다고 한다. 정말 없을까? 강슐랭(강원도+미슐랭)에서 답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 여행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
‘음식’은 여행과 관광경험에 있어서 핵심요소 중의 하나다. 어떤 여행객은 음식을 특별한 경험과 관련이 없는 단순한 필수사항으로 간주하지만, 어떤 여행객은 목적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동기요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은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문화의 표현으로 인식되므로 문화여행, 유산여행 분야에서는 음식을 여행 혹은 관광의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여행지에서 하는 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음식관광’을 한다는 응답이 60%가량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51.9%, 2020년 53.9%, 2021년 62.0%, 2022년 61.4%, 2023년 60.2%를 기록했다. 위 통계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음식 혹은 미식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또 한국외식산업학회지에 따르면 “음식관광은 한편으로는 문화체험의 요소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행관광 목적지의 매력도를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음식’은 여행지를 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예로 ‘빵지순례’를 들 수 있다. 지역마다 가장 오래된 빵집, 맛으로 소문난 빵집 등을 찾아가 인증샷을 올리고 경험을 공유하는 유행이 식지 않고 있다. 대전 성심당, 춘천 대원당, 군산 이성당 등을 찾아 사람들이 몰린다. 이처럼 음식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관광과 여행의 루트를 짠다. 순두부젤라또를 먹으러 강릉으로 떠난 후 강릉 바다부채길을 걷고 작은 책방과 강릉색이 짙은 소품숍에 들러 쇼핑을 한다. 닭갈비 원조를 찾아 춘천에 왔다가 삼악산케이블카를 타고 물레길을 걷다가 구봉산 야경을 감상하러 카페에 간다. SNS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는 소재로 적합한 음식을 중심에 둔 여행관광객은 한동안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지역소멸 위기, 여행오는 관계인구로 극복
2023년 말 기준 강원도 합계 출산율은 0.89명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내 가임기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낳지 않는 셈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강원도 총인구는 152만3661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인구는 최근 4년(2020년 말~2023년 말)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각 연도별 도내 총인구(각 12월 말 기준)는 △2020년 154만2840명 △2021년 153만8492명 △2022년 153만6498명 △2023년 152만7807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절벽, 지역소멸 위기를 맞은 강원도는 초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강원형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관광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외식산업학회지 제19권에 따르면 지역관광은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과 경제적인 효과가 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는 지역의 인구유출을 억제하고 유입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또 지역관광은 지역주민의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회복시키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지역관광은 국가균형발전과 거점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배경과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보다 30년 전 지역소멸 위기를 겪은 일본은 한국보다 더 빨리 망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위기에서 대안을 찾고 희망을 봤다. 그 대안 중 하나가 ‘음식’이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음식을 먹기 위해 지역을 찾게 했다. ‘미식관광’이 지역 소멸 극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에서 만난 고베신와대학 객원교수인 기노시타 후지히사 웰니스투어리즘연구소 대표는 “지역소멸을 막을 적절한 방법이 없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며 “그렇기 때문에 지역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이 최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로컬푸드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에 의한 ‘교류인구’를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로컬푸드로 만들어진 미식관광이다”라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관계인구 만들기 도전 중
부산과 대구 노포에서도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 온 음식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의 골목길에 위치한 60년 넘은 백화양곱창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주말이면 한시간 이상 대기해야 입장 가능하다. 3대째를 이어 장사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함없는 맛’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백화양곱창이라는 간판 아래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12개의 가게가 나름의 규칙을 갖고 장사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도 젊은이들에게는 흥미를 갖게 하고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다. 근처 자갈치시장도 방문하고 남포동 거리를 걷는 관광여행코스가 만들어진다. 백화양곱창 김시은 사장은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에서 주민은 물론 관광객 모두 소중하다고 했다.“지역 손님이건 관광 손님이건 외지 손님이건 한 분 한 분이라도 신경쓴다. 요즘은 한 분 손님도 많이 온다”며 “한 분 손님이라고 해서 매상이 주는 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이라도 맛있게 드시고 갈 수 있도록, 혹시라도 서먹할까 봐 혼자 오시면은 배려를 하는 편”이라며 “이야기도 한 번 더 걸고 어떻게 오셨는지 대화도 하면 그분들이 다음은 친구랑 같이 온다”고 덧붙였다. 이미 지역의 음식점들은 관계인구 증가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대구 주택가에 자리한 ‘매운갈비찜’ 우미가는 30년동안 이웃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을 불러모은다. 박영자 대표는 매운갈비찜이 대구 내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를 ‘지역 특색’이라고 짚었다. “서울과 부산에도 매운 음식이 있지만 중간 지역인 대구에서 제일 매운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워낙에 더운 도시라 음식 맛이 자극적이다. 봄날에도 이열치열로 뜨겁게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니면 맵고 짜게 만드는 음식의 특색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색이 입혀진 음식을 찾아왔다가 주변에 들를만한 곳이 있는지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다고 했다. 현장에서 느낀 ‘음식관광’은 생각보다 활성화돼 있었다.
강원도에도 여행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음식과 식당, 업체들이 많다. 최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춘천 닭갈비, 횡성 한우, 강릉 초당순두부, 평창 산채 등을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로 선정했다. 음식관광 목적지로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관계인구 증가로 연결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목적을 가진 콘텐츠다.
앞으로 시리즈를 통해 미식의 나라 일본과 국내 미식도시 부산과 대구의 사례를 살펴보고 강원도의 우수 음식관광 콘텐츠 ‘강슐랭’을 찾아 이를 통한 관계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지역소멸 위기 극복 등의 방향을 모색한다. 김영희
[이 기사는 강원도 지역언론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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