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진의시네마포커스] 생츄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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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 세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 물의 길'은 거대한 수족관을 3D로 보는 것 같은 거대한 스펙터클 영화였다.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을 포획해 쇼에 동원하는 산업이 번창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동물원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까지 올라가지만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친숙한 전시 중심의 동물원으로 정향된 것은 제국주의 시절 서구의 갑부들이 탐험가를 동원해 오지의 동물들을 포획해 전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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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권리를 거듭 주장해 온 우리는 정작 다른 생명의 권리에는 많이 무관심하고 인색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들과의 공존을 이해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믿는다.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동물의 시선에서 인간과 세상을 보는 영화 ‘작별’ ‘로드킬’ ‘잡식가족의 딜레마’ ‘수라’를 만든 황윤 감독을 비롯해 ‘동물.원’부터 ‘생추어리’의 왕민철 감독까지. 그 외에도 인간 중심주의에 마비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작품을 만드는 많은 이들이 있다. 이러한 아티비스트(아티스트+액티비스트)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맹수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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