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눈물 “남편, 대뜸 시댁 들어가자고…집 팔고 월세 가자 하니 성질 ‘바락’”
한 기혼 여성 A씨가 최근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서 살자고 제안한 사실을 밝히며 고민을 토로하는 사연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여성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월세 집 들어가자고 하니깐 월세가 장난이냐면서 성질을 바락바락 낸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 게 맞을까요?"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이틀 만인 이날 오후 6시 53분 기준, 5만1441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우울한 새벽이다. 애기 아빠가 (상황이) 안 좋아서 사업을 접는다고 한다. 빚도 많고 상황이 안 좋다"며 "저는 사업에 관여를 안 해서 잘 몰랐지만 몇 달 전부터 생활비 100만원도 못 주길래 어느 정도는 예상은 했다"고 최근 자신이 겪은 생활고를 언급했다.
이어 "아이 하나 있는데 세 살이다. (남편과) 대화를 하다가 '나도 직장 구해야 되겠다'고 하니 대뜸 시댁에 들어가자고 한다"면서 "엄마(시어머니)한테 애기 맡겨야 한다고 한다. (제가) 싫다고 하니까 애를 누가 봐줄 거냐고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집에 놔둘 거냐고 한다"며 "시어머니는 강아지들을 싫어하신다. 결혼할 때부터 싫은 티 많이 내셔서 저도 시어머니랑 잘 안 보고 산다. 명절에만 얼굴을 본다. 시어머니는 강아지들 안 좋아하는데 어쩔 거냐고 (남편에게) 이야기하니까 장모님 집에 보내라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친정엄마, 아빠 몸도 자주 아프시고 아직 일도 하시는데 강아지들을 못 돌봐준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떠나서 어머님이랑 같이 사는 거 제가 자신이 없다"며 "애기 아빠(남편)가 급전이 필요한데 대출이 안 나와서 집을 팔려고 하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남편에게) 차라리 급한 돈만 어머님께 꾸면(빌리면) 안 되냐고 했다가 싸웠다. 안 되는 건 저도 알지만 답답해서…"라면서 "근데 같이는 죽어도 살기 싫다.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라고 시댁에 들어가서 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싫으면 본인이 그 돈을 친정에서 꿔와야죠. 뭐. 시부모는 돈만 내놓으라 하고 난 시부모 보기 싫다고 하면 누가 받아줘요. 그걸", "시어머니가 결혼할 때부터 (개를) 싫어하는 티를 냈다는 부분을 보니 개는 쓰니(글쓴이)가 데려온 모양인데 그럼 쓰니가 부모님 돈을 빌리든 해야지. 왜 시부모님 돈을 빌리라 그래요? 본인이 데려온 개니까 본인이 책임지세요", "지금 개가 문젠 거 아닌가요? 월세 집 구한다고 해도 애는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고 직장 다니면 되는데 개는 집에 하루 종일 둘 수가 없잖아요. 짖으니까…없는 형편에 개 유치원 보낼 것도 아닐 거고요. 개가 문제네요. 시댁 들어간대도 개가 문제고 안 들어가도 개가 문제예요. 개를 처분하기 전에는 해결이 안 나겠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대댓글 보니 한심. 그냥 애까지 주고 친정에 개랑 들어가 살고 별거해요. 남편 사업으로 빚 생기면 그거 같이 갚아야 하고. 결혼 유지해봐야 실익이 전혀 없는데. 시부모가 친손주 학대하겠어요? 이혼 안 해준다고 하면 그냥 별거해요. 남편 무능력한데 합가라니", "착각들 하는 듯. 여기서 제일 힘들고 고달픈 사람은 시어머니다", "꼭 없는 것들이 개를 키워요", "저는 시모가 불쌍하네요. 개들이야 사돈댁이 데려 가던가 입양 보낸다 쳐도 갑자기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 때문에 3살짜리 손주 양육이라는 무보수 노동이 추가되는 거잖아요. 살림하는 것도 1명에서 4명 살림분이 추가되고요. 빨래양도 늘고 반찬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직장 가서 돈 번다고 유세 떠는 며느리가 살림을 도와봤자 얼마나 돕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상의하고 노력하는 게 부부라고 생각함. 어떻게 항상 좋은일만 있겠음? 남편 입장에서는 시댁에서 사는 것이 다시 일어날 방법이라 생각한 건데 글쓴이가 시댁에 들어가는 것이 싫다면 다른 대안을 가지고 왔어야 함. 근데 대책 없이 월세로 가자는 도움 하나도 안 되는 걸 대안이라 가져오니 남편이 당연히 빡치죠. 그리고 반려견을 두 마리나 키우는데 원룸 월세로 가자는 말은 아닐 거 아니에요? 이건 글쓴이가 그냥 현실감각 없고 희생은 하기 싫은 이기적인 사람이라 생각함"이라고 A씨를 정면 비판했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76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억3900만원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현행 고용보험법상 근로자가 없거나, 근로자를 50인 미만으로 사용하는 사업주 중 희망자는 임의가입의 방식으로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 중 매출액 감소, 6개월 연속 적자 등의 사유로 폐업한 사업주는 기초일액의 60%를 120~210일 동안 지급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자영업자 실업급여 수급자 수를 보면 △2019년 1166명 △2020년 1495명 △2021년 2056명 △2022년 2575명 △지난해 3248명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5월 기준 2067명으로, 지난해 총 수급자의 6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급액도 2019년 38억6800만원에서 지난해 167억6800만원까지 늘었다.
자영업 폐업자 수는 지난해 100만명에 육박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 수는 98만5868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92만1299명 △2020년 89만4604명 △2021년 88만4454명 △2022년 86만6603명으로 점차 감소했으나 지난해 급증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기 때문에 실업급여 수급자 및 지급액도 증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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