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할퀸 타이완 3명 사망…중국 푸젠성 상륙
[앵커]
최대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제3호 태풍 개미가 오늘 타이완을 강타해 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개미는 조금 전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장 가림막을 붙잡고 있던 남성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 날아갑니다.
거센 비바람 속에서 생방송을 이어가던 기자도 중심을 잃고 인도에 나동그라집니다.
[타이완 싼리뉴스 기자 : "바람이 정말 정말 강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바람에 밀려 넘어졌습니다."]
간판이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인도를 덮칩니다.
최대 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태풍 '개미'가 오늘 타이완을 관통했습니다.
5층 건물 옥상 구조물이 차량을 덮쳐 뒷좌석 탑승자가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80명이 다쳤습니다.
최대 누적 강우량 1,000mm가 넘는 폭우를 몰고 와 도심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30여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타이완 가오슝 주민 : "모든 곳에 홍수가 나고, 물이 차 있어요. 세탁기에도 냉장고 안에도 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태풍 '개미'는 타이완 해협을 건너 중국 남부로 북상하면서 해안가에는 집채만 한 파도와 함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최고 등급의 태풍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푸젠성과 저장성에는 항공편과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위험지대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태풍 개미로 중국 남부에는 내일 저녁까지 최대 38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남부지역은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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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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