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이고 찢어지고’…동해안 대형해파리 ‘득실’
[KBS 강릉] [앵커]
잇단 상어 출몰로 긴장감이 높아진 강원 동해안에, 최근엔 대형 해파리까지 떼지어 출현하고 있습니다.
해수욕객이 해파리에 쏘이는가 하면, 어선 그물이 끊어질 정도로 속출하고 있는데요.
바닷물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어선이 끌어올린 그물에 해파리떼가 득실거립니다.
몸길이 1m가 넘고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걸려든 탓에 조업을 포기한 채 다시 그물을 풀어놓습니다.
무게를 견디지 못해 어망이 끊어질 수 있어섭니다.
[황종현/어민 : "(어망이) 망가지니까 찢어지고 이러니까 (피해가) 최고 크고, 그 다음에 고기를 잡아야 하는데, 걔네(해파리)가 다 망가뜨리니까."]
해수욕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전요원이 계속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해수욕을 즐기다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도훈/서울 노원구 : "갑자기 '두두두둑' 하고 쏘는, 따가운 느낌이 많이 들어서 쓰라리고 해서 어디 긁혔나 했는데 (해파리였어요.)"]
최근 일주일 사이 강원 동해안에서만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이 200명이 넘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해변으로 접근하는 해파리를 일일이 걷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북상하는 난류 세기가 강해지면서 해파리 출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심정민/동해수산연구소 기후환경자원과장 :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동한난류를 타고 경북에서 강원 연안으로 다량의 해파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잇단 상어 출몰에 대규모 해파리떼 유입까지.
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동해에 이상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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