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강한 KT 어느새 공동 5위로
올해도 ‘반격의 KT’다. KT는 25일 열린 프로야구 수원 홈 경기에서 SSG를 4대2로 눌렀다. 0-1로 뒤지던 2회 말 8번 타자 황재균이 상대 선발 오원석을 공략해 역전 3점 홈런을 쳤고, 9번 심우준도 솔로 홈런을 때려 4점을 합작했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7이닝을 1실점(6피안타 4탈삼진)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그는 올해 거둔 3승(2패) 중 2승을 SSG전에서 거뒀다. 2연승한 KT(47승47패2무)는 3연패에 빠진 SSG(46승48패1무)를 6위로 밀어냈다. KT는 NC(46승46패2무)와 공동 5위를 이뤘다.
KT는 지난달 16일까지 9위(28승41패1무)에 머물렀지만 이후 26경기에서 19승6패1무로 10팀 중 최고 승률(0.760)을 올렸다. 개막 4연패로 출발했던 KT는 결국 올 들어 처음 승률 5할에 이르렀다. 작년에 6월 초까지 정규리그 꼴찌였다가 2위까지 치고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저력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KT는 몇 년 동안 전반기에 부진했다가 후반기에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2022년, 2023년 후반기 승률 1위를 했다. 당시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오히려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했던 2021년의 후반기 승률(0.517)이 지난 4년 중 가장 낮았다. KT는 후반기 11경기에서 9승2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3.65로 10팀 중 가장 좋다. 마무리 박영현이 7경기에서 1구원승과 5세이브를 올리면서 평균자책점 0이라는 철벽 투구를 하고 있다.
광주에선 NC가 8연승 중이던 선두 KIA를 7대4로 물리쳤다. 1회에 안타 3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6득점했다. 권희동이 1회 2타점 2루타, 6회 외야 희생 플라이로 3타점을 올렸다. KIA 김도영은 5회 2점 홈런(26호)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인 NC의 맷 데이비슨(28개)을 2개 차로 추격했다. 도루 29개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홈런 4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다. 잠실에선 키움이 9회 82분 우천중단을 딛고 두산을 6대1로 이겼다. 부산에선 LG가 11회 연장 끝에 롯데를 9대6으로 눌렀다. 삼성-한화(대전)전은 비 때문에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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