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5→5-5→5-6→6-6→9-6' 정품 엘롯라시코...LG 선발 헤드샷 퇴장 극복하고 박해민 결승타로 7연승, 롯데 충격 4연패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회 선발 헤드샷 강판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7연승을 완성했다.
LG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9-6으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기적적으로 7연승을 완성했다. 53승42패2무를 마크했다. 선두 KIA와의 승차를 6경기로 줄였다. 반면 롯데는 1회 4득점에 성공하고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진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4연패.
LG는 홍창기(우익수) 오지환(유격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김성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나승엽(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고승민(2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김진욱이 선발 등판했다.
롯데가 1회말부터 4득점으로 기선제압했다. 그리고 LG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윤동희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레이예스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로 기회가 이어진 상황.
이때 LG 선발 최원태가 손호영에게 직구 헤드샷을 던졌다. 손호영은 별다른 이상 없이 걸어나갔고 1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최원태는 13개의 공만 던지고 퇴장을 당했다. 이지강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왔다.
롯데는 변수를 제대로 활용했다.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롯데가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강제 불펜데이를 펼쳐야 했다. 그래도 이지강이 1회 실점을 했지만 3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잠재우며 경기를 안정 시켰다. 승계주자 실점이 있었지만 이지강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3회부터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3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출루했고 2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득점을 올려지 못했다. 4회에도 2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4회말 1사 1루에서 황성빈의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가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3루수 문보경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LG는 5회부터 추격을 개시했다. 5회 선두타자 신민재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김범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홍창기가 좌익수 방면 행운의 2루타를 치면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2,3루가 된 상황.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한 방으로 격차를 3걸음이나 좁혔다. 오스틴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진욱의 4구째 130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다. 시즌 21호 홈런. 3-5까지 따라 붙었다.
롯데는 5회말 1사 후 손호영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준우가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쳤지만 좌익수 김현수가 슬라이딩 캐치로 적시타를 막아냈다.
LG는 6회초 1사 후 김현수의 2루타,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신민재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7회초 LG는 선두타자 김범석의 좌전안타,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동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나승엽이 삼진을 당하면서 윤동희까지 2루에서 횡사했다. 작전 실패로 2아웃이 됐고 레이예스의 2루타가 나왔지만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LG각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신민재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2루로 향하던 신민재가 아웃이 되면서 분위기가 차게 식었다. 대타 함창건의 우전안타가 나왔기에 아쉬운 대목.
결국 롯데가 8회말 실책을 틈타서 겨우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대타 정훈이 투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투수 김유영이 1루에 어이없는 송구실책을 범했다. 정훈이 2루까지 향했다. 전준우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승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다시 6-5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 처리한 뒤 오스틴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LG는 2사 1,2루에서 구본혁이 대타로 등장해 동점 적시타를 다시 뽑아냈다. 6-6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역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최항이 출루했지만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롯데는 연장 10회말 1사 후 장두성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박승욱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 이정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연장 11회 결국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11회초 1사 후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고 박동원이 3루수 땅볼을 치면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3루수 손호영이 실책을 범하며 상황이 이어졌고 구본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극적인 결승 3루타를 뽑아냈다. 11회말 백승현이 올라와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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