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AI 테마?…엔비디아 또 6%대 폭락, 테슬라 나홀로 선방

김화균 2024. 7. 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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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전거래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파벳은 전 거래일 AI 투자가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지난 1분기 자본지출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AI로 돈을 버는 기업이 엔비디아 등 일부 하드웨어 제조 업체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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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테크주 줄줄이 급락
애플, MS, 구글, 아마존 줄 하락
커지는 AI 수익성 논쟁
AP연합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전거래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후 테크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포드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13% 폭락했다.

반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장초반 3%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6%대까지 폭락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다른 대형 테크주들은 구글발(發)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 휘말리며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여전히 주춤한 빅테크

전날 실적 발표 후 5% 이상 급락했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알파벳은 전 거래일 AI 투자가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충족했지만, 자본 지출이 132억달러까지 늘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122억달러를 8% 초과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AI 프로그램과 컴퓨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자본지출도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수익성 우려는 AI 열풍이 고점에 달한 뒤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AI로 돈을 버는 기업이 엔비디아 등 일부 하드웨어 제조 업체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구글의 약세는 다른 AI 경쟁자에게 전이되고 있다.

메타 플랫폼은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1위 애플도 1% 중반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1% 중반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AI 최종 수요자(end user)에게 반도체를 공급하는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대 폭락 중이다. 엔비디아도 전일 대비 6.80% 급락한 바 있다.

◇여전히 탄탄한 미국 경기, 7월 금리 인하는 신기루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1.4%)보다 성장률이 더 오른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보다 0.7%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CNBC는 소비자 지출과 민간투자, 그리고 비정기적 고정투자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고금리 속에서도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잠시 부상했던 7월 금리 인하 주장은 힘을 잃게됐다.

김화균·김남석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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