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완수” 약속에도…위메프·티몬 환불 대란
[앵커]
티몬, 위메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는 참다 못한 피해자들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위메프 대표는 오늘 안에 환불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여행 상품으로만 한정됐고 전체 피해자들이 워낙 많아 혼란은 여전합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위메프 본사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아무리 시도해도 결제한 여행 상품이 환불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직접 회사로 찾아온 겁니다.
[차병관/위메프 피해 고객 : "위메프랑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단 한 번도 되지 않더라고요. 확인해보니까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서 저도 와서 (환불 요구) 하게 된 거죠."]
뒤늦게 등장한 위메프 대표가 환불을 약속했지만, 피해자들은 믿을 수 없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입금해주신다는 말만 믿고 갈 수가 없잖아요."]
어젯밤부터 시작된 환불 행렬은 밤을 새고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위메프는 현장 접수된 천 3백여 건의 여행 상품 환불을 마쳤고, QR 코드를 통해 추가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 "오늘은 고객분들께서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책임지고 완수하려고 하고요."]
하지만 대다수 피해자들은 하염없이 가디리다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여행 상품 외에 나머지는 온라인으로만 환불 신청을 해야 해서 언제 돈이 들어올 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위메프 피해 고객 : "아직 멀었더라고요, 작업이. 현실적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을거 같더라고요.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모르는 상황인거 같아요."]
티몬 본사에도 환불을 요구하러 온 인파가 몰렸습니다.
["티몬 직원 나오세요! 나오세요!"]
일부 피해자들은 사무실을 점거한 채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뒤, 소비자원에는 이틀 동안 2,000여 건의 관련 상담이 접수됐습니다.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여행사들이 오늘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소비자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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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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