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적표 희비...반도체 '웃고' 배터리 '울고'
[앵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업종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훈풍을 탄 반도체 기업은 활짝 웃었지만 혹한기를 맞은 배터리 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큰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
발 빠른 시장 선점에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6년 만에 5조 원대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매출은 16조 4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4조 천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덕분에 직원들 성과급도 두둑해졌습니다.
모든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 최대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기세를 몰아갈 방침입니다.
[김우현 / SK하이닉스 최고재무담당 : HBM3E 12단 제품은 이미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하였으며 4분기에는 고객향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HBM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주가는 9% 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현대차도 올해 2분기 성적표를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4조 3천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과 45조 원이 넘는 매출을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와 함께 환율 효과도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줄었고, 영업손실도 2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창실 /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 글로벌 전기차의 수요 성장의 방향성이 바뀐 것은 분명히 아닌 것 같습니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서 주요 고객사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강도가 예상보다 높고….]
이에 올해 20% 이상의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업종에 따라 실적 희비는 엇갈렸지만 하반기 더 나은 성적표를 받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전휘린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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