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회말 동점 기회 날렸다…'권희동 3타점' NC, 호랑이 상대 지긋지긋한 8연패 탈출

신원철 기자 2024. 7. 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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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동 ⓒ곽혜미 기자
▲ 박시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NC가 드디어 '호랑이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KIA전 8연패 탈출이다.

NC 다이노스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KIA전 8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상대 전적 2승 10패가 됐다. 시즌 성적은 46승 2무 46패로 다시 승률 0.500이 됐다. KIA는 8연승을 마감했다. 60승 선착을 앞두고 8연승을 마감했다. 59승 2무 36패로 승률 0.621이다.

NC는 1회 6득점으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왔다. 여기에 선발 카일 하트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9승(2패)을 수확했다. 박민우가 인후통과 몸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박시원-도태훈 테이블세터가 3안타 2볼넷을 합작했다. 5번타자로 나온 권희동이 1회 2타점 적시 2루타와 6회 달아나는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기록했다.

하트가 내려간 뒤에는 김재열(⅔이닝)과 김영규(1⅓이닝), 이용찬(1이닝)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용찬이 시즌 16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9회 나와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시원(중견수)-도태훈(1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카일 하트

강인권 감독은 "박민우는 인후통과 몸살 증세가 있다.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 같고 상황 봐서 대타 출전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박민우가 빠진 상황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으려고 고민해봤다. 2번 타순이 고민거리인데 권희동을 넣으면 중심 타순이 조금 흔들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김도현

최형우가 전날(24일) 파울타구에 맞은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파울타구에 맞아서 조금 안 좋다. 후반에는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보호대 없는 쪽에 맞았다. 마침 (NC 선발인)카일 하트가 왼손투수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빼줬다. 하트가 내려간 뒤에는 중요한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NC 카일 하트 ⓒ NC 다이노스

KIA에 이틀 동안 1득점 15실점하면서 2패를 안았던 NC가 모처럼 반격에 성공했다. KIA 대체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1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얻어 빅이닝을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대량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시작부터 무사 만루 기회가 왔다. 박시원이 볼넷, 도태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다시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베이스가 꽉 찼다. 4번타자 데이비슨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도태훈과 박건우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점수 3-0이 됐다. 김휘집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0이 될 때까지 아웃카운트가 하나도 올라가지 않았다.

NC는 서호철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KIA 3루수 김도영이 런다운 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흘리면서 권희동이 무사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김형준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김휘집이 득점해 점수가 6-0으로 벌어졌다.

1회 빅이닝 뒤로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하트가 5회 2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6-2로 추격당하기 시작했다. NC는 6회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 NC 카일 하트 ⓒNC다이노스

NC 선발 하트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챙겼다. 또 그동안 KIA에 당했던 2패를 설욕했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44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하트지만 KIA 상대 2경기에서는 각각 5이닝 6실점 4자책점(4월 20일), 5이닝 5실점(5월 29일)에 그치면서 맞대결 2패에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김재열은 한 이닝을 전부 책임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7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을 병살타로 막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영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8회까지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4로 앞선 9회에는 이용찬이 김도영에게 안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용찬은 여기서 김선빈과 최원준, 대타 최형우까지 까다로운 타자들을 연달아 잡아내고 세이브를 완성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오늘 경기는 1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발 하트가 6이닝 2실점,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더운 날씨에 오늘 경기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 선발 김도현은 19일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비자책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윤영철이 빠진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투구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2회가 끝나기도 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에만 52구를 던지며 1⅓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 4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최원준은 18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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