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에 붙은 파리 잡았을 뿐인데···안구 적출까지 한 中남성, 무슨 일?

박윤선 기자 2024. 7. 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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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에 붙은 파리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가 결국 한쪽 눈을 잃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우씨는 주위를 맴돌던 파리 한 마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무심코 손으로 파리를 때려잡았다.

전문가들은 "파리와 같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올 때는 잡지 말고 쫓아낸 뒤 닿은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면서 "욕실, 주방, 화장실 등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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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서울경제]

눈꺼풀에 붙은 파리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가 결국 한쪽 눈을 잃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 최근 광둥성 남부 선전에 거주하는 우(吳)모씨가 겪은 딱한 사연을 소개했다. 우씨는 주위를 맴돌던 파리 한 마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무심코 손으로 파리를 때려잡았다. 그러고는 자신도 모르게 파리를 잡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

약 한 시간 뒤 그의 왼쪽 눈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심한 통증이 생겼다. 이에 병원을 찾은 우씨는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처방 받은 약을 먹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왼쪽 눈 시력은 0.02까지 떨어졌다. 눈과 주변 부위에는 궤양이 생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가 잡은 곤충은 보통 파리보다 작은 나방파리였다. 배수구나 욕조, 싱크대 같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많은 세균을 옮기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세균이 뇌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2018년에는 중국 동부 산둥성 97세 할머니의 다친 부위에 앉은 파리가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파리와 같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올 때는 잡지 말고 쫓아낸 뒤 닿은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면서 "욕실, 주방, 화장실 등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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