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경쟁하는 후쿠오카…수용태세는 ‘한수 위’
[KBS 제주] [앵커]
제주의 크루즈 산업을 진단하는 기획뉴스 마지막입니다.
일본은 크루즈 산업 유치로 관광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는데요,
동북아 최고의 크루즈 기항지를 놓고 제주와 경쟁하는 일본 후쿠오카의 사례를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규슈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항인 후쿠오카 하카타 크루즈터미널.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과 2017년에는 크루즈 320여 항차, 여행객 160만여 명을 유치한 동북아 대표 크루즈 기항지입니다.
이곳의 장점은 입출국 심사 터미널과 선착장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1분 남짓이면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전체 20개의 심사대를 입국 또는 출국 등 상황에 맞춰 가변식으로 사용하다 보니 제주보다 훨씬 빠르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카 모리즈미/후쿠오카시 크루즈 담당 : "국제 정기 항로가 있어서 상시 노하우와 숙달된 직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CIQ(출입국 시스템) 운영에 관해서는 다른 항구에 비해서 내실 있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널찍하게 조성한 교통 인프라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승객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터미널 인근에서 택시와 급행버스를 타고 20분 안에 후쿠오카 시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크루즈 여행이 기존 단체 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하는걸 대비한 겁니다.
[김나영/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 크루즈 선사 매니저 : "손님들이 FIT(자유여행)로 자기가 개별적으로 나가겠다고 한 승객의 비율이 47.9%로 나옵니다. 절반에 가까운 승객들이 개별관광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에요."]
코로나19 위기를 지나 올해 상반기에만 100차례 가까운 크루즈를 유치한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
내년에는 동북아 최고의 기항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크루즈 여행객 수용태세를 더 잘 갖췄느냐에 따라 한중일 3국 각 도시의 크루즈 유치 경쟁 승자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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