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감독 극찬받은' 문유현·김승우에 내려진 특명, 라이벌 꺾고 우승컵 들어라!

[점프볼=상주/조형호 기자] 프로 감독들이 극찬한 문유현과 김승우, 과연 누가 라이벌을 꺾고 팀에 우승컵을 선물할까?

26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4강 경기가 열렸다.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과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 최수현 코치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체크했다.

고려대-건국대전을 지켜본 두 감독은 문유현을 극찬했다. 문유현은 김도은이 부상 복귀 후 제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하고 박정환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 홀로 팀을 진두지휘하며 결승까지 이끌었다.

김효범 감독은 “2학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농구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가 대단하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고, 김승기 감독 또한 “대학 가드 중에서는 문유현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 있다”라고 칭찬했다.

연세대와 중앙대의 경기에서는 단연 김승우가 돋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입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안정감을 바탕으로 양 팀 최다인 20점(3점슛 4개)을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프로에서도 슛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승기 감독은 김승우에 대해 “연세대와 중앙대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김승우는 최고다. 물건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김효범 감독 또한 “김승우는 슛 정확도도 뛰어나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선수다. 이민서, 김휴범 등과 함께 농구를 똑똑하게 한다고 느껴졌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노와 삼성 모두 지난시즌 PO에 오르지 못해 로터리픽 확률이 가장 높은 4팀에 속한다. 이에 김승기 감독과 김효범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은 언급 및 점검했지만 두 감독이 가장 극찬한 두 선수는 고려대 문유현과 연세대 김승우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오랜 라이벌로써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두고 결승에서 다투게 됐다. 고려대는 작년과 재작년 모두 결승에서 연세대를 꺾었고, 연세대는 3년 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3연패를 노리는 고려대 야전사령관 문유현은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지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팀을 위해 뛸 것이다. 형들과 동기, 후배들 모두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나만 정신차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진했지만 큰 무대에서는 다르다는 걸 증명하겠다. 코치님과 감독님, 부상 중이라 함께 뛰지 못하는 형들, 작년에 우릴 성장시켜준 무빈이형과 정현이형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컵을 따내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신입생답지 않은 패기로 화답한 김승우였다. 김승우는 “고려대전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현재 우리 분위기나 해온 걸 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나에 대한 좋은 평가는 신경쓰지 않고 팀을 위해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대학농구 최정상 팀으로 평가받는 고려대와 연세대를 이끄는 두 에이스. 프로 감독들에게도 극찬받은 문유현과 김승우 중 라이벌 팀을 꺾고 우승컵을 안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