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도축료 인상…담합 의혹까지

김애린 2024. 7. 25. 2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그런데 흑염소 값만 오른 게 아닙니다.

이번달 전남의 흑염소 도축장 두 곳이 도축비를 올렸습니다.

일부 농가들은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도축업체들은 경영난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흑염소 도축장입니다.

접수처에 도축비를 만 원 인상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흑염소 도축업체 대표/음성변조 : "여러가지 주위 여건들이 매우 지금 열악합니다. 인건비하고, 또 기타 물가 상승률이 저희 도축비에 못 미쳐서 이번에 불가피하게…."]

전남의 또 다른 도축업체도 이달부터 도축비를 20% 가량 올렸습니다.

전남에 있는 도축장 두 곳이 모두 도축비를 인상한 겁니다.

부담이 커진 흑염소 생산 농가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농가들은 또 도축비 인상으로 국내 흑염소 고기 가격이 오르면 식당에서 수입 흑염소를 찾게 될거라고 주장합니다.

[흑염소 생산 농가 : "지금 당장은 염소값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각 농가마다 1년에 평균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추가 부담이 생기죠. 식당에서 소비가 줄면서 수입으로 전환되고…."]

전남 도축업체 두 곳이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일부 농가에선 사실상 담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축업체 측은 담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영난과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업체들은 또 미리 가격 인상을 안내했고, 인상 시기도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A 업체는 지난달 1일, B 업체는 지난달 중순 가격 인상을 안내하고, 각각 보름이나 한달 뒤부터 실제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농가들은 도축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는지 조사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