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보다 비싼…’ 흑염소 인기 상한가
[KBS 광주] [앵커]
중복인 오늘 보양식 든든하게 챙겨 드셨나요.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흑염소가 대체 보양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흑염소 산지 가격도 고공행진 하며 한우값을 앞질렀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염소 2천여 마리를 키우는 화순군의 한 농장입니다.
암수 구분, 그리고 태어난 개월 수에 따라 수십 마리씩 나뉘어져 사육됩니다.
사육장에서 아침을 먹은 염소들이 방목장으로 우르르 빠져 나옵니다.
20년 넘게 염소를 길러온 농장주는 2~3년 전부터 불어온 '흑염소 특수'가 반갑기만 합니다.
[민권식/흑염소농장 대표 : "지금은 수요가 굉장히 폭발적입니다. 그래서 흑염소 업계에서는 이런 호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죠."]
지난주 흑염소 산지 가격은 50킬로그램 한 마리에 백 5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원보다 40% 넘게, 최근 5년 평균 가격보다는 배 가량 올랐습니다.
킬로그램당 2만 원에 육박하면서 한우 가격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습니다.
개 식용 금지로 흑염소가 대체 보양식으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고재순/화순군 화순읍 : "여름철 보양식으로 특별히 (개고기를) 대체할 음식이 없잖아요. 그래서 양(염소)이 대체음식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전남지역 흑염소 사육 두수는 10만 8천여마리로 전국 사육 두수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흑염소를 새로운 소득 축산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매장을 신설하는 등 인프라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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