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오소리 아파트 주민 공격…그런데 한 마리가 아니다?
[앵커]
도심 아파트 단지에 난데없이 오소리가 출몰해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전에도 오소리를 목격했다는 주민 이야기도 나왔는데, 취재진이 입수한 CCTV 분석 결과, 오소리 무리가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계하는 눈빛의 야생 오소리.
아파트 단지 안 산책로에서 마주친 주민이 촬영한 사진 속 모습입니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한 주민이 오소리의 공격을 받아 다쳤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오소리 공격이 있기 전부터 아파트에서 오소리를 종종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 : "한 번 봤는데 (이웃)어른이 와 보래요. 이게 오소리니까 기억하고 빨리 지나가라고, 위험한 동물이라고…. (그렇게 해서 한번 본 적 있으세요?) 네, 당황해서…. (아, 당황해서.)"]
취재진이 입수한 아파트 CCTV 영상입니다.
7월 13일로 찍혀 있는 화면에는 오소리 한 마리가 한밤에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유유히 들어오더니, 한참 만에 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야산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단지 울타리 인근에는 오소리가 파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여러 개 발견됐는데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무리 등 개체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인훈/야생생물관리협회 하남지회장 : "올라가서 살펴보니까 몇 마리 되겠더라고요. 거기(아파트 주변)가 먹이가 있고 그렇잖아요. 걔네들은 그걸 머리 속에 기억을 해요. 주기적으로 오는 거예요."]
현행법상 오소리는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주민에게 위협이 있는 경우에 한해 포획이 가능한 만큼 행정당국은 관련 조치에 나섰습니다.
[김은미/하남시 환경기획팀장 : "인근에 초등학교나 아파트 단지가 많이 있어서 공기총 포획은 어렵다고 판단해서 포획틀과 트랩(덫)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오소리가 주로 활동하는 밤 시간에 산책을 자제해줄 것과 오소리를 목격할 경우 돌발행동이나 큰 소리로 자극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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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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