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직원은 알고 있었다…"오늘부터 환불 X" 메모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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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 원에 달하며, 피해 규모가 최대 1조 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에 의해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가 발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위메프, 티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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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메모도
(서울=뉴스1) 윤수희 조유리 기자 =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 원에 달하며, 피해 규모가 최대 1조 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에 의해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가 발견됐다.
노트에는 "5~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이라는 메모와 함께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노트에는 "7/15(mon)"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라고 적혔다.
직원 소유로 추정되는 다른 메모도 확인됐다. 메모에는 "오늘부터 환불 x"라고 적혀 있다.
또한 노트에는 "☆정산, 7월 말(→딜레이 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줌 → 무조건 아님"이라는 내용, "7/22 →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줘 →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방법 하는 중"이라는 내용 등이 적혔었다.
현재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본사 내부를 점거한 소비자는 100여 명으로 추산되며 외부에는 대기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위메프, 티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본사 내부를 점거한 소비자들은 조사를 나온 공정위 직원을 상대로 상황 설명을 듣고 "직원을 불러오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 직원 5명이 퇴근하지 못했고, 티몬 측은 마지못해 법률 자문을 맡은 직원 2명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이 직원들을 못 나가게 제지하자, 직원들은 나가기 위해 119 구급차를 불렀다. 2020년 머지포인트 사태 때에도 사무실 점거 사태로 못 나가던 직원이 소방서에 이어 경찰까지 불러 극심한 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45분이 되어서야 양사의 공동 보도자료 형식으로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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