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도 ‘수도권 쏠림’…청년 창업 활성화 대책은?
[KBS 부산] [앵커]
이렇게 부산 청년 창업가가 부산에서 뿌리를 내리는 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창업 자금마저 '수도권 쏠림'이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부산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건어물 간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 부산 청년 강다윤 씨.
좌충우돌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출시한 세 번째 제품은 추가 생산을 준비할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강다윤/노쉬프로젝트 대표 : "(부산시에서) 스타 소상공인이라고 10개 기업을 뽑아서 사업화 자금하고 언론사 인터뷰나 팔로우 등을 지원해주는데, 돈은 2천만 원이거든요.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는 돈인데, 저한테는 그게 그 당시에는 전부였어요."]
한 해 부산 창업은 8만 개 수준, 창업가 10명 중 8명은 40대 이하 청년입니다.
이 가운데 창업 초기 직접적인 자금 지원받은 사례는 10%대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부산시 창업 펀드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벤처 투자사 등 민간이 지원한 창업투자금은 천3백억 원 상당으로 전국의 약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창업 자금이 수도권에 70%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창업의 대표 성과 지표인 매출액도 서울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이상엽/부산연구원 선임경제동향분석위원 : "투자뿐만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라든지 창업 지원기관 이런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수도권에 상당히 집중돼 있기 때문에…."]
부산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대학이 공간이나 행정 지원을 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상엽/부산연구원 선임경제동향분석위원 : "이런 인프라를 내년부터 하는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에 연계해서 지역의 혁신적인 창업에 녹여낸다면 부산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ESG 등 기업의 지원 프로그램과 연결해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윤동욱/그래픽:김명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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