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에 ‘푹푹’ 덥지만…“여름밤 즐겨요”
[KBS 광주] [앵커]
이렇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밤잠을 설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름밤을 즐기는 시민들을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군 해가 저물기 시작할 무렵, 분수대에서 화려한 조명과 함께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치솟습니다.
음악분수 공연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동심은 어느새 더위를 잊고 공연에 완전히 빠져듭니다.
밤까지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김민수·양지수 : "무덥지만 나와서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물도 있고 하다보니까 오늘 낮에 있었던 무더위가 식은 느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열대야.
광장에 모인 청년들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묘기를 선보입니다.
티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더위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최민호 : "좀 덥기는 한데요, 비오는 날에는 아무래도 탈 수 없다보니까 비가 오지 않고 많이 더워도 탈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야간 관람을 위해 밤까지 문을 연 전시관.
더위를 피하고 여름밤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바깥보다 5도나 낮은 전시관 내부.
작품을 감상하며 더위에 잃어버린 기운을 조금씩 되찾습니다.
[강현호/광주시 주월동 :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고 작품을 관람하면서 무더위를 잊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새벽 전남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모레까지 이어지겠지만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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