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융복합산업’…새 활로 찾는다
[KBS 창원] [앵커]
여름이면 '연극의 고장'으로 변신하는 거창군은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사과와 딸기 등 농특산물로도 유명합니다.
거창군은 농산물 재배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또 판매나 체험까지 연계하는,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기와 블랙베리가 시원한 음료로 만들어집니다.
산딸기와 라즈베리 색을 품은 아이스크림도 맛깔스럽게 진열됐습니다.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모두 매장 앞 13만㎡ 규모 밭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사용했습니다.
수확 체험도 할 수 있어 한 해 2만 명 이상이 다녀갑니다.
[이수미/이수미팜베리 대표 : "농산물만 재배했을 때보다는 훨씬 더 부가가치가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이 들고요. 내방객들이 이어짐으로써 작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그런 느낌도 (듭니다.)"]
거창을 대표하는 사과는 최신 양조장에서 향긋한 술의 재료가 됩니다.
주말이면 수백 명이 오가는 곳, 거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가 됐지만, 시작부터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유영재/해플스팜사이더리 대표 : "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부분에서는 또 다른 전문성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자체나 이렇게 관계 기관에서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생산에서 제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농촌 융복합산업' 인증업체는 거창에서만 모두 22곳.
이들 인증사업자는 일반 사업자보다 한 해 매출이 6배 가까이 많고, 고용 효과도 2배 넘게 큽니다.
거창군은 2019년부터 '농촌 융복합산업' 담당을 두고 빠르게 관련 산업을 키워왔습니다.
다만, 올해 관련 정부 예산이 35억 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게 하는 것은 과제입니다.
[김영지/거창군 농촌융복합담당 : "산업 인증을 위해서는 예비 사업자 컨설팅을 지원하고, 마중물 사업으로 창업 지원도 하고, 신제품 개발 박람회 지원 등을 통해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거창군의 농촌 융복합산업, 꾸준한 판로와 자립을 돕는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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