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바꿨다"… kt wiz 고영표, '고퀄스'로 돌아오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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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고영표(32)가 지난 2경기 부진을 딛고 '고퀄스'로 돌아왔다.
고영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4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최근 2경기에서 각각 5.2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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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고영표(32)가 지난 2경기 부진을 딛고 '고퀄스'로 돌아왔다. 이강철 kt wiz 감독이 25일 경기를 앞두고 지시한 자세 교정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고영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94구를 던져 1실점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kt wiz는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SSG를 4-2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첫 5할 승률을 달성했다.
고영표는 최근 2경기에서 각각 5.2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으나 고영표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투구 패턴을 바꾸자고 얘기했다. 그래서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나왔는데 구속이 시속 131km밖에 되지 않았다. 키움전에서 1회에만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이 경기 이후 자세를 바꿨다. 물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영표는 종속이 좋아야 하는데 오히려 구속을 너무 신경 쓴다. 지금까지 구속으로 버틴 투수가 아니다. 종속이 떨어지니 체인지업도 힘이 떨어진다. 그래서 공략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조언이 빛을 발한 것일까. 고영표는 이날 SSG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SSG를 상대로 11승5패 평균자책점 3.45로 강했다. 특히 최근 SSG전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SSG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고영표는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초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몸에 맞는 공,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으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고영표는 이후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으나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는 않았다. 위기 순간마다 고영표는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흐름을 탄 고영표는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그러나 6회말이 시작할 무렵 수원 kt위즈파크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는 오후 8시9분 중단됐고 25분이 지난 오후 8시34분 재개했다.
고영표는 6회초 종료 후 약 30분이 지났음에도 7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긴 휴식의 여파 때문인지 고영표는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발 빠른 정준재가 나갔지만 그는 후속타자 전의산을 3루 파울플라이, 박성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후 최지훈에게 내야 안타를 준 고영표는 2사 1,2루 위기에서 추신수를 하이 패스트볼을 이용해 스탠딩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표는 이날 최고 시속 137km의 패스트볼(29구)와 함께 체인지업(35구), 슬라이더(19구), 커브(11구)를 구사했다. 경기 내용뿐 아니라 구위도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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