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인수·상장 추진 사태 키워”…해결 가능성은?
[앵커]
티몬과 위메프가 대규모 지급 불능 상황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피해자들이 과연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정미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위메프와 티몬의 모기업 큐텐은 연간 천억 원 수준의 적자 경영 속에서도 최근 국내외 플랫폼 5개를 인수했습니다.
'제2의 쿠팡'을 꿈꾸며 자사 물류 기업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적자 기업이 상장하려면 매출 규모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에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현금을 들이지 않는 지분교환방식이었는데, 미국 쇼핑플랫폼 '위시' 인수에는 2천3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서정연/신영증권 애널리스트 : "그런 식(지분교환 방식)으로 투자할 때, (투자자한테) 투자받은 것이 있다면 당연히 (자금을) 회수해야 될 테니까. 그런 거는 이제 상장(IPO)을 통해서 회수가 되는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큐텐 계열 업체들의 재무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고, 티몬·위메프의 유동부채 규모는 유동자산의 5배가 넘습니다.
티몬·위메프의 미지급 정산금은 여전히 행방이 불명확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준익/교수/건국대 경영학과 : "큐텐이 책임 있는 자세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공정위라든지 금감원 아니면 소비자원 같은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큐텐 그룹의 구영배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언론에 문자 메시지로 대응할 뿐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끝 폐기…또 재발의? 상설특검?
- “환불 완수” 약속에도…위메프·티몬 환불 대란
- 캐나다 수백 건 산불 2만명 대피령…“10만 년 만에 가장 덥다”
- ‘개미’가 할퀸 타이완 3명 사망…중국 푸젠성 상륙
- “얼마나 뜨거웠으면”…불볕 더위에 중앙분리대 ‘흐물’
- 태양광 사업자가 코로나 피해자? 정부 지원금 3조 원 샜다
- 중국 ‘알리’ 과징금 ‘철퇴’…“고객정보 국외이전 절차 미흡”
- 야생 오소리 아파트 주민 공격…그런데 한 마리가 아니다?
- 임시현, 랭킹라운드부터 세계신기록…대회 첫 경기에선 대혼란
- 상속세 최고세율 내리고 자녀공제 1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