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완수” 약속에도…위메프·티몬 환불 대란
[앵커]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직접 환불 받으려고 본사를 찾은 피해자들의 행렬은 어젯밤(24일)부터 이어졌는데 피해자들이 워낙 많아서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위메프 본사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아무리 시도해도 결제한 여행 상품이 환불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직접 회사로 찾아온 겁니다.
[차병관/위메프 피해 고객 : "위메프랑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단 한 번도 되지 않더라고요. 확인해보니까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서 저도 와서 (환불 요구) 하게 된 거죠."]
뒤늦게 등장한 위메프 대표가 환불을 약속했지만, 피해자들은 믿을 수 없다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입금해주신다는 말만 믿고 갈 수가 없잖아요."]
어젯밤부터 시작된 환불 행렬은 밤을 새고 오늘(25일)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위메프는 현장 접수된 천 3백여 건의 여행 상품 환불을 마쳤고, QR 코드를 통해 추가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 : "오늘은 고객분들께서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책임지고 완수하려고 하고요."]
하지만 대다수 피해자들은 하염없이 가디리다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여행 상품 외에 나머지는 온라인으로만 환불 신청을 해야 해서 언제 돈이 들어올 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위메프 피해 고객 : "아직 멀었더라고요, 작업이. 현실적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을거 같더라고요.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모르는 상황인거 같아요."]
티몬 본사에도 환불을 요구하러 온 인파가 몰렸습니다.
["티몬 직원 나오세요! 나오세요!"]
일부 피해자들은 사무실을 점거한 채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사태가 불거진 뒤, 소비자원에는 이틀 동안 2,000여 건의 관련 상담이 접수됐습니다.
티몬,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여행사들이 오늘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소비자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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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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