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버스'서 선수 쓰러져"…김우민·황선우 충격 제보

홍민성 2024. 7. 25. 2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황선우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선우(왼쪽)와 김우민(가운데)이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 경기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출격을 앞둔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과 황선우(21·강원도청)가 한국 취재진에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선수들의 발이 돼주는 버스에서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 다른 나라의 한 선수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김우민은 25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출퇴근 버스 안이 너무 덥다. 에어컨은 못 켜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서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고 했다.

황선우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셔틀버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대회 선수촌과 라데팡스 수영장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하지만 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 4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고, 더욱이 에어컨까지 잘 틀지 못해 "물에 들어가기 전부터 진을 다 빼는 느낌"(김우민)이라는 게 선수들의 고충이다.

사실상 '사우나 버스'와 다름없다는 설명.

버스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건 큰 문제다. 황선우는 "다른 나라 선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버스 온도 생각해보면 그럴 만하다. 경기하는 날 그러면 가장 큰 문제"라며 "선수촌에서 숙소 오가는 데만 왕복 3시간을 투자할 판"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