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한증막 더위, 오후엔 갑작스러운 폭우…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한숨’

김기범 기자 2024. 7. 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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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올해 첫 폭염경보

25일 서울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올여름 들어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엔 서울 곳곳에 갑작스러운 소나기까지 쏟아지면서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나타냈다.

폭염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원 내륙 일부를 제외한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발표된다.

이날 오전 기준 폭염특보가 발효된 곳은 전국 183곳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달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106곳,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70곳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만과 중국 사이 해협을 지나는 제3호 태풍 개미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거세게 불어오면서 온도와 습도가 모두 높은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부 일부와 남부지방, 제주도 북부·동부는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있겠다.

26일과 2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올여름 장마는 제3호 태풍 개미의 강도와 이동경로 변화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아직 장마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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