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두달간 밥+김치만→11일 동안 22번 공연” 맨발의 디바 탄생 이유(지금 이순간)

이하나 2024. 7.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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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미가 '맨발의 디바' 수식어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해외 고급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게 됐지만, 부족한 생활비에 이은미는 두 달 동안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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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이은미가 ‘맨발의 디바’ 수식어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7월 25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이은미가 출연했다.

1992년 첫 솔로 데뷔를 앞둔 순간 이은미는 녹음 작업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갔다. 해외 고급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게 됐지만, 부족한 생활비에 이은미는 두 달 동안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웠다.

‘기억속으로’ 첫 녹음 당일 이은미는 청바지 스치는 소리, 자신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긴장과 압박감에 귀가 예민해졌다고 밝혔다. 이은미는 “긴장 많이 했고, 제가 녹음한 스튜디오가 당시 북미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였다. 그렇게 좋은 장비를 사용하면서 처음 솔로 앨범을 준비하러 갔으니까 잔뜩 겁을 먹었다. 경험이 없으니까, 맨땅에 헤딩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녹음 일정을 잡아 놓고 갔다. 비용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외곽에 슬럼가에 숙소를 마련했다. 밤이 되면 총소리가 들리고 경찰차가 왔다 갔다 했다. 끼니도 때워가며 다음 날 녹음을 준비해야 했다. 김치도 감지덕지였다”라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청바지 스치는 소리도 헤드폰으로 너무 크게 들렸다. 긴장한 데다가 먹고 간 것도 체했던 것 같다. 녹음에 집중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예전에 선배님들이 해주신 말이 생각났다. 다음 날 소리가 안 나는 옷을 입고 신발을 벗고 카펫 위에 섰는데 평화로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첫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은미는 1993년 7월, 11일간 장기 콘서트를 열었으나, 5일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목 상태가 악화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은미는 “그게 난생처음 장기 공연을 한 거다. 11일 동안 하루 2회씩 22번의 공연을 했다. 공연 경험이 없으니까 그냥 하면 될 줄 알았던 거다. 닷새를 최선을 다해서 했더니 아예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며 “병원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계속 이 상태로 목소리를 내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 창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포기할 순 없지 않나. 거울을 봤는데 귀걸이부터 치렁치렁한 내 모습이 ‘음악가가 음악을 잘해야지,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 벗어버리고 집에서 입고 온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녹음 때처럼 맨발로 공연을 하자고 뛰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공연은 어떻게 마쳤냐는 질문에 이은미는 “나머지 6일 동안 하루하루를 고비를 넘기면서 했다. 병원 치료를 받아가며 공연했다. 그러고 나니까 겁날 게 없어졌다. 그때 입었던 의상도 굉장히 오랫동안 보관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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