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폭염에…가축 폐사 잇따라
[앵커]
오늘(25일)은 삼복 중 가장 덥다는 중복이었는데, 여느 때보다 더 덥게 느껴졌습니다.
잦은 폭우로 습도까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숨이 턱턱 막히는 가마솥 더위에 가축들의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오리들이 힘없이 주저앉아 숨만 헐떡입니다.
천장에 달린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분무기로 연신 물도 뿌려보지만, 찜통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전영옥/나주 오리 농가 : "새벽 4시까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먹이고 있고요, 그리고 선풍기하고 안개 분무, 지붕 위에 물을 올려서..."]
양계 농가도 이번 여름이 유독 힘겹습니다.
대형 환풍기로 뜨거운 공기를 계속 빼내곤 있지만, 폭우 끝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습도까지 치솟아 걱정입니다.
[김화실/무안 양계장 주인 : "지금 이 날씨에 이 정도면 환풍기가 돌아가면 내부습이 50%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도 한낮인데도 75% 정도 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대형 환풍기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고 있지만, 대기 습도가 높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환경입니다.
전남 지역에선 엿새째 이어진 폭염 특보에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이후 가금류 만 6천여 마리, 돼지 187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적으로도 9만 마리 넘는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축산당국은 폭염 예방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고, 농가에 가축재해 예방 요령을 숙지해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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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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