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은 취재 요청으로 명품백 수수 알게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의소리 취재 요청이 왔을 때 명품가방 수수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의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인지 시점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가방 보관 경위를 묻자 가방을 받은 2022년 9월 13일 당일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가방이 반환되지 않은 사실은 서울의소리 취재 요청이 들어온 후 확인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앞서 유 행정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최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본인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 20분까지 약 11시간 5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