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그림 투자,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해 볼까

이경은 기자 2024. 7.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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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큰돈 될 그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독자 여러분을 착한 미술장터에 초대합니다
[왕개미연구소]

“그림을 사서 거실 벽에 걸어두고 싶은데, 예산은 얼마를 잡아야 하나요?” “미술은 잘 모르는데, 그래도 좋은 작품을 살 수 있을까요?” “투자도 겸해서 사고 싶은데, 10년 후 돈이 될 그림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미술품을 눈으로 보기만 했다가 이제 지갑을 열고 소장하고 싶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애 첫 그림 투자를 해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막막하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미술품 수집이 취미인 아트컬렉터들은 “그림 투자는 처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훨씬 쉬워진다”고 입을 모은다. 작품 감상의 기쁨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즐겁고, 장기적으로는 성공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설렌다는 것이다. 그림을 한 점도 소장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딱 한 점만 소장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이런 이유에서 나왔을 것이다.

아시아프는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프. /조선일보 DB

아트딜러 한혜미씨는 “그림값은 주식처럼 아침 저녁으로 바뀌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고 현물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라서 안정적”이라며 “몇 만원 단위로도 시작할 수 있고, 위탁렌탈 등을 통해 월세 같은 현금 흐름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사임당 지폐 두 장이면 OK

그런데 아무리 그림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해도 초보자가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지 않은 채 거액을 지불하기는 부담스럽다. 가성비 좋은 그림 쇼핑을 하고 싶다면, 미술계에서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2024 아시아프(ASYAAF)’를 고려해 보자.

아시아프는 조선일보가 지난 2008년부터 17년째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청년 미술 축제다. 올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서울역 뒤편에 위치한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프./조선일보 DB

아시아프 사무국 관계자는 “아시아프는 중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작품 판매 수익이 전액 작가에게 지급되는 착한 미술 장터”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설 땅이 좁은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는 동시에 미래의 블루칩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프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아시아 8개국 작가 500명의 작품 1200점이 출품된다. 이들 작가는 메인 작품과 별개로 10만원짜리 작품을 선보이는데, 가격 매력이 높아서 초보자의 첫 그림 쇼핑으로 제격이다. 전시장 내에 ‘S’ 스티커가 붙은 작품들이 모두 한 점당 10만원이다. 단 이 작품들은 첫 날 완판되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오픈런(열자마자 입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시아프는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프. /조선일보 DB

✅로또 같은 그림, 어떻게 찾을까

초보자가 그림을 구매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점은 여러 가지다.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미술품은 세테크 효과가 부동산보다 크다. 국내 생존 작가이거나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이라면 차익에 대한 세금이 0원이다. 즉 미술품 세금은 사망한 작가의 작품 중에 6000만원이 넘을 때만 내면 된다. 6000만원 이상이면 기타소득세(22%)를 내야 하지만, 필요경비가 최대 90% 적용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또 미술품은 부동산과 달리, 보유세가 없다.

둘째, 집에 걸어 두는 인테리어 효과를 노리고 그림을 산다면, 집 안에 빈 벽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시장에서 봤을 때는 그림이 작아 보였는데, 막상 그림을 받고 나서는 걸 데가 없어 당황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크기가 큰 대작(大作)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지만, 공간을 미리 생각하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셋째, 그림은 햇빛이 강하게 들지 않으면서 자녀나 반려동물 손에 쉽게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햇빛을 피할 수 없다면, 두 세 달에 한 번씩은 주기적으로 자리를 옮겨 줘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온도(평균 20도)와 습도(50~60%)도 신경 써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그림이 팔리지 않아서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그림을 골라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는 그림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동산처럼 ‘나도, 남도 모두 좋아할 그림’을 고르면 재테크 목적에서 더 유리하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은 성인(19세 이상) 9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36개월~18세) 5000원.

✅아시아프에서 티켓 선물 드립니다

2024 아시아프 개막을 기념해, 조선일보 아시아프 사무국과 왕개미연구소가 독자 10분에게 입장권(1인 2매)을 선물로 드립니다.

오는 7월 30일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프는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청년 미술 축제입니다. 홈페이지는 asyaaf.chosun.com. 입장권 선물을 받고 싶으시면 이메일(asyaaf@chosun.com)로 성함과 휴대전화 번호를 보내주세요. 이벤트 마감은 7월 28일. 당첨자 분들에겐 개별 연락 드립니다. 내가 꼭 아시아프에 가야 하는 이유를 적어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문의는 (02)724-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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