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보다 훨씬 낫다?” 220만원 주고 왜 사나 했는데…뜻밖의 ‘반전’

2024. 7. 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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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6.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가벼워지고 커진 ‘이것’, 하나면 폰, 태블릿PC 다 되네”

24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6는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이지만 ‘돈값’은 충분히 한다. 약 일주일 간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Z 폴드 6를 대여 받아 써본 후의 총평이다. 원래 넓던 화면은 더 넓어졌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던 무거운 무게도 가벼워졌다.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종합오락기’로서도 뛰어나다. 고성능 게임은 발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넓어진 화면을 통해 영상 시청도 보다 쾌적해졌다. 또 갤럭시 Z 폴드·플립 6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기능인 ‘스케치 변환 기능’으로도 즐거움을 더했다.

이처럼 갤럭시 Z 폴드 6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아우르는 고성능, 폼팩터(형태)로, 약 222만9700원의 값어치는 톡톡히 할 것 같은 ‘요물’이었다.

커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지고.

먼저 갤럭시 Z 폴드 6는 커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전작(갤럭시 Z 폴드 5)과 겹쳐 비교하면 한눈에 봐도 폴드 6의 베젤(테두리)이 넉넉하게 남을 만큼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졌다. 실제로 폴드 6의 메인 디스플레이의 대각선 길이는 193.2㎜로, 전작(192.1㎜) 대비 약 1.1㎜ 더 길어졌다.

갤럭시 Z 폴드 5와 6의 가로폭 및 모서리 비교 사진. [이영기 기자/20ki@]

또 네 모서리의 모양 변화로,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폴드 6의 각진 모서리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 비해 더 넓은 면적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무게도 가벼워졌다. 이전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손에 쥐었을 때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었다. 조그만 사각팩 음료를 손에 쥔 느낌에 가까웠다.

폴드 6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졌다. 갤럭시 Z 폴드 6의 무게는 239g으로, 전작(253g)과 비교해 14g 가벼워졌다. 메추리알 1개(약 10g)보다 더 무게가 줄어든 셈이다.

또 폴드 6는 얇아지기까지 했다. 얇고 가벼워져, 실제로 대중교통에서 펼친 채 사용 중에 손에서 빠질 뻔한 적도 있다. 펼친 상태 기준으로 0.5㎜, 접힌 상태 기준으로 1.3㎜ 얇아졌다.

갤럭시 Z 폴드 6에 블루투스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 메일 작성과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다.[이영기 기자/20ki@]

넓어진 화면과 더욱 개선된 휴대성으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기능을 일부 대신할 정도로 활용도도 컸다. 평소 들고 다니던 폰과 블루투스 키보드 및 마우스를 연결하면, 간단한 문서 작업과 웹서핑을 하기에 충분했다.

‘종합오락기’로 만족도 ‘최상’

게임, 영상 시청, 독서 등 오락 용도로 사용해보니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게임을 실행한 결과, 장시간 이용에도 발열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갤럭시 Z 폴드 6로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있는 모습. [이영기 기자/20ki@]

기기를 일부러 ‘괴롭혀도’ 끄떡없었다. 한 화면에서 동시에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하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도 끊김 및 발열 없이 원활하게 작동했다. 전작 보다 넓어진 디스플레이 덕분에 게임과 영상을 모두 켜놔도,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 전자책, 기사 등 글을 읽기에도 최적화됐다. 펼친 화면에서는 일반적인 책의 한 페이지와 비슷한 면적으로, 독서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갤럭시 Z 폴드 6. [이영기 기자/20ki@]

영상 시청 경우에도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없는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태블릿 PC 만큼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실제로 태블릿PC 중 비슷한 크기인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겹쳐보면, 갤럭시 Z 폴드 6의 가로폭이 더 넓었다.

다만 OTT, 유튜브 콘텐츠의 영상 비율과 갤럭시 Z 폴드 6의 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영상 재생 시 여백이 컸던 점은 아쉬웠다.

역시 AI폰, 놀라운 새 기능도 있네?

폴더블폰에 AI 기능을 대거 탑재한 갤럭시 Z 폴드 6의 AI 기능은 놀랄 수준이었다. 먼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케치 변환 기능’이 ‘압권’이었다. 촬영한 실제 사진에 대충 그림을 그리면, AI가 그림을 이해하고 가장 근접한 실사로 변환해준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그리면, 실제 고양이 사진을 생성해준다. 사용해보니 사진 내 사물이 빛을 받는 방향까지 고려해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어줬다.

사진 위에 고양이를 그린 모습(왼쪽)과 ‘스케치 변환 기능’을 통해 생성된 고양이 사진. [이영기 기자/20ki@]

또 보다 업그레이드된 통역 기능도 눈에 띄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주 선 두 화자 간 동시 통역이 가능한 화면을 띄워 더욱 원활하게 AI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한편 2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 6, Z 플립 6와 갤럭시워치7·울트라, 갤럭시 버즈 3 시리즈, 갤럭시링을 공식 출시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이날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내달까지 영업망을 갖춘 모든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사는 갤럭시 Z 폴드 6를 사용해 사진 업로드를 제외한 기사 내용을 작성한 기사입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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