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 의회 연설 ‘냉랭’…의회 밖에선 수천명 시위

김귀수 2024. 7.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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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에서 완전한 승리 전에는 타협은 없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의사당 밖에서는 수천 명이 반전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4일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동맹국인 미국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것은 야만과 문명의 충돌입니다. 문명 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뭉쳐야 합니다."]

하마스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의 주적은 미국이란 점을 상기시키며 이스라엘이 이란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군사력 해체와 가자지구 통치 종식, 완전한 인질 석방 전까지는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것이 바로 완전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마스를 물리친 다음 날, 새로운 가자지구가 등장할 것입니다."]

미국 의회의 초청이었지만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불참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전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불참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의사당 밖에서는 5천여 명의 반전 시위대가 집결해 네타냐후는 집단학살 총리라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수전 새런든/미국 배우 : "모두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아무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해방."]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네타냐후 총리가 머물고 있는 워싱턴DC 워터게이트 호텔에 벌레를 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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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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