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찜통더위 지친 시민들…계룡산 계곡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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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고 습하니까 에어컨 바람도 꿉꿉하고, 퇴근하자마자 못 참고 계곡으로 달려왔어요."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7시 30분께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동학사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황수미(32) 씨는 "아이들이 방학하고 집에 있는데 너무 더위에 힘들어해서 계곡에 왔는데 정말 즐거워한다"며 "남편도 퇴근하고 계곡으로 바로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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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너무 덥고 습하니까 에어컨 바람도 꿉꿉하고, 퇴근하자마자 못 참고 계곡으로 달려왔어요."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오후 7시 30분께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동학사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유성구 주민인 이정훈(38) 씨는 맨발을 계곡물에 담근 채 찬 커피를 들이켜며 "밤에 나가서 더위를 식혀보려고 해도 대전은 바람이 온풍기 틀어놓은 것 같은데 여긴 산 밑이라서 그런지 진짜 시원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 34.7도, 세종 34.5도, 공주 34.0도로 흡사 '찜통 사우나'를 무색게 할 정도로 후텁지근했다.
대전권역 올해 첫 폭염경보인 데다 80%가 훌쩍 넘는 높은 습도 탓에 종일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열대야가 관측됐다.
동학사 계곡은 이날 이른 저녁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로 붐볐지만, 해가 지고도 계곡을 찾는 대전·세종·계룡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친구, 연인, 가족끼리 삼삼오오 계곡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돗자리에 누워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혔다.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고, 튜브와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가 하면 뜰채로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황수미(32) 씨는 "아이들이 방학하고 집에 있는데 너무 더위에 힘들어해서 계곡에 왔는데 정말 즐거워한다"며 "남편도 퇴근하고 계곡으로 바로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야외에서 시원한 커피나 술을 마시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는데 계곡가가 시원하다 보니 동학사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물소리 들으면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니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119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52분께 충남 금산군 군북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가 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오후 3시30분께 서산에서도 시설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80대가 쓰러진 채 발견돼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지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돼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덩달아 기온도 올라 매우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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