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와 협상 준비됐다”…러 “우리 입장과 일치”
[앵커]
우크라이나 정부가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좀더 파악해야 한단 입장인데, 종전 논의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대화와 협상을 원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그러면서 "협상은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의가 있어야 하고,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논의를 위한 평화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쿨레바 장관의 언급은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이 서로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조건과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의향이 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언급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과 일치한다는 원론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러시아 측은 결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추가 설명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류 변화가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천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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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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