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도로가 또 꺼졌어요"‥거듭되는 송파 땅꺼짐, 원인은?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송파구에서 최근 10달 사이 '싱크홀' 즉, 땅꺼짐 현상이 세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10년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여러 차례 발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이유가 뭘까요?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위 뻥 뚫린 구멍에 중장비가 연신 흙을 쏟아넣습니다.
땅이 꺼져 생기는 구멍, 이른바 '싱크홀'을 복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선 지난 22일에도 도로에 구멍이 뚫려 화물차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동네 주민] "여기 또 꺼져 있는 거예요. 여기에 사는 주민이 얼마나 불안해 이게 언제 여기 땅이 무너져서 쏟아져 집이 기울면은…"
이 도로에선 지난해 10월에도 싱크홀이 발생해 열 달 새 세 차례나 땅이 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청은 세 번 모두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 토사가 쓸려나가면서 발생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근처에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다 발생한 건 아닌지 우려합니다.
공사장 주위로 땅이 갈라짐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땅이 꺼진 곳에 이렇게 아스팔트가 뚝 끊겨 있습니다.
그 위로는 도로가 이렇게 갈라져 있는데요.
갈라진 금은 이곳에서부터 골목길을 따라 쭉 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공사가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토목공학과 교수] "굴착하게 되면 흙이 밀리거나 지하수가 내려가거든요. 그러면 지반이 침하가 돼요."
송파구 일대 지반은 모래나 진흙으로 구성돼 있고 지하수의 수위도 높은데, 굴착을 하면 판 곳으로 물과 토사가 몰리면서 땅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지하) 5m 지점에서 물이 자꾸 나오는 거예요. 차수를 지속적으로 해도 또 옆에서 밀고 나오고 밀고 나오고…"
다만 시공사 측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싱크홀은 지난번 복구작업이 제대로 안 돼 재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밑에 동공이 돼 있잖아요. 이거를 먼저 다지고 안착이 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이런 거를 조치하지 않고…"
송파구청은 일단 수도관 누수로 인한 땅꺼짐은 예측 불가라 예방이 어렵다면서도, 잇단 땅꺼짐 사고가 인근 공사 때문인지 등은 전문가들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준하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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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이준하 / 영상편집: 문명배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103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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