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5만 원·자릿세 10만 원‥제주 해수욕장 바가지요금 이유는?

이따끔 2024. 7. 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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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탕수육 5만 원, 짬뽕탕 5만 원, 물회 5만 원, 자릿값은 10만 원.

피서철에만 영업하는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의 간이음식점들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수욕장 한복판에 붉은 등을 켠 파라솔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피서철에만 영업을 하는 간이 음식점입니다.

[관광객] "뷰 값이라고 하죠. 그래 이런 소리에 이런 분위기에 그냥, 한 번쯤은‥"

메뉴판에는 탕수육 같은 중국 음식은 무조건 5만 원, 문어 숙회나 한치물회도 5만 원이 기본입니다.

외부음식을 가져오면 자릿세 10만 원도 내야 합니다.

[관광객] "문어숙회도 3만 원, 이 정도 하는데 다 5만 원이니까 비싼 거죠."

음식점 운영은 마을 주민자치회가 합니다.

해수욕장은 공공자산이기 때문에 두 달치 공유수면 사용료만 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이음식점 운영자 (음성변조)] "(일반) 식당들하고 가격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있어 봐야 뭐 5천 원 정도. 여기도 두 달 장사하는데 인건비도 있고‥"

제주지역 해수욕장 12곳 가운데 8곳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두 달 동안 적게는 12만 원에서 많게는 568만 원 점유사용료로 냅니다.

[제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허가에 대해서 사용료가 나가는 것은 점 사용료 말고는 (법적) 근거가 없죠."

일반 사설업체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해변 400m 가운데 절반 이상을 14개 서핑업체 협의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는 돈은 47만 원이 전부입니다.

[서핑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매년 6월에 공유수면 허가를 받기 위해서 어촌계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게 필수 사항이에요. 작년 기준으로 (업체마다) 200만 원을 냈대요."

지난해 매출을 봤더니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3억 원을 넘게 번 곳도 있었습니다.

[XX마을회 관계자 (음성변조)] "경로잔치, 노인잔치 어디 놀러 간다거나 하면 다 지원해 줘요, 큰 행사할 때도 300~500(만 원)씩 이렇게 저희가 지원을‥"

마땅히 규제할 근거도 없습니다.

[김애숙/제주도 정무부지사] "마을회,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그런데서, 제가 알기론 전국적인 기준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러나 강릉시는 공유수면은 관청이 직접 관리하고 피서용품 가격도 조례로 정해 정해진 가격 이상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해수욕장 운영자를 공모하고 수익의 약 20%를 청결유지비로 내게 하고 있습니다.

[주경수/해운대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 "저희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그 금액을 벗어나서 어떻게 요금을 징수한다든지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해변.

공공재를 사유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 속에 바가지요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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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흥주·김승범(제주)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102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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