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는 전범" 워싱턴 마비…해리스도 의회 연설 '불참'
전쟁 고집하는 네타냐후에 '경고' 해석도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의회 연설을 했는데,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은 아예 불참했고, 네타냐후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폭격을 멈춰라!]
'전쟁범죄자'라고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
네타냐후 총리의 인형은 물론, 성조기마저 불태웁니다.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진압에 나섰지만, 행진을 멈출 순 없었습니다.
[시위대 : 휴대폰으로 대량 학살이 펼쳐지는 것을 보는 것에 지쳤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 있는 겁니다.]
같은 시각, 네타냐후는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하마스를 뒤에서 조종해 가자전쟁을 일으킨 건, 미국의 주적인 이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의 적은 여러분의 적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여러분의 싸움이고 우리의 승리는 여러분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의회 밖 시위대를 향해선 '이란에 이용 당하는 바보들'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50여 명은 이번 연설에 불참했습니다.
상·하원 연설엔 부통령이 참석하는 게 관례입니다.
끝까지 전쟁을 고집하는 네타냐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일부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 기조에 해리스가 선을 그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대계가 무례한 대우를 받았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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