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심위 업무 119 같아 멈출 수 없어"‥직원들 "위원장 인정 못해"
[뉴스데스크]
◀ 앵커 ▶
'날치기 연임'이란 비판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12나 119 업무처럼 방심위 심의 업무를 하루도 멈출 수 없어 급하게 위원장이 됐다는 건데요.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어떤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애쓰는데, 방심위 내부는 "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명의 방심위원이 위촉된 지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기습 회의를 열고 자신의 연임을 결정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날치기 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류희림/방심위원장 (어제)] "<급하게 호선을 해서 그렇게 위원장으로 호선되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마치 112 범죄신고하고 119 화재신고가 잠시라도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저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도 하루라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시급하게‥"
디지털 성범죄와 마약 등에 대한 심의 민원이 매주 5천 건 이상 들어온다며 국민 생활에 중대한 사안이라는 겁니다.
문까지 걸어 잠그고 5명의 위원만으로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호선한 것도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류희림/방심위원장(어제)] "위원 9명이 다 안 모인 경우도 있고, 다른 기관에서도 그런 사례가 몇 군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임기가 끝난 5기 기수 위원 2명이 다음 6기 위원장을 뽑은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류희림/방심위원장 (어제)] "<전기 위원들이 그 다음기 위원장을 뽑은 예, 얘기해 보세요. 있어요, 없어요? 아까 있다 그랬잖아요.> 아니 그거는, 그 사례는 다른 예입니다."
방심위 내부 게시판에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무도한 행태"란 비판과 함께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 위원장과 함께 대통령 몫으로 위촉된 두 명의 신임 방심위원 이력도 논란입니다.
검찰 출신으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강경필 위원.
2002년 청주지검은 검찰 수사관행 비판 보도를 한 '충청리뷰'의 대표와 광고주 등에 집중 수사를 벌여 '보복수사' 논란이 일었는데, 강 위원은 당시 수사 책임자인 부장검사였습니다.
강 위원은 해당 수사에 대해 묻자 "20년 전 일을 그렇게 기억 잘하시느냐"면서 "잊어버렸다. 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대 교수인 김정수 위원은 KBS PD 출신으로, '독재자 미화'란 반발에 방영이 미뤄졌던 KBS 이승만 다큐멘터리의 제작 책임자였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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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류다예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102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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