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30km 태풍 대만 관통…최소 2명 사망·270여 명 부상
【 앵커멘트 】 필리핀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태풍 '개미'가 대만에 상륙하며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나흘간 1800mm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사상자만 최소 280여 명에 달하는데요, 중국 남부지방도 개미의 영향권에 들면서 중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장 펜스를 붙잡고 서 있던 남성들이 펜스와 함께 나가떨어집니다.
옥상 구조물이 바람에 날아가고 건물 잔해가 떨어지며 차량을 덮칩니다.
최대 시속 230km의 강풍을 동반한 제3호 태풍 '개미'가 필리핀을 지나 대만에 상륙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만 가오슝시 주민 - "연못이 이미 가득 찼는데 비가 계속 오면서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25일) 오전 8시 기준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270여 명에 달하고 32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국내외 항공편 2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22개 시와 현에서 학교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비라 리 / 여행객 - "원래 오늘 금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항공편이 취소됐고, 다른 항공편을 타려고 아침부터 대기했지만 타지 못했습니다. 이제 숙소와 오늘 갈 곳을 걱정해야 할 것 같아요."
태풍 개미는 지난 2016년 제1호 태풍 네파탁 이후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한 강급 태풍으로, 대만 동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 어제 하루에만 500mm가 넘는 비를 뿌렸습니다.
태풍 개미는 중국 푸젠성을 거쳐 중국 내륙으로 북상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푸젠성에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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