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은 기사님 드리세요!"…고객의 배달 요청사항에 '감동'

/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폭염과 강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페에서 음료를 배달 주문한 고객이 배달 기사의 음료까지 챙겼다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너무 멋있는 손님"이라며 "복숭아 아이스티 한 잔은 배달 기사님 드리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A씨는 배달 앱으로 받은 주문 전표와 고객 B씨의 요청 사항도 공개했다. B씨는 토마토주스와 복숭아 아이스티를 주문하면서 "아이스티는 기사님 드리세요!"라고 적었다.

A씨는 주문 전표에 '감동'이라는 글귀와 함께 하트를 그려 보냈다. A씨로부터 아이스티 한 잔을 받은 배달 기사는 B씨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손님"이라는 문자 메시지와 인증 사진을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B씨는 이후 구매 후기를 남겨 "사장님도 기사님도 귀여우시다. 더위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비도 오고 더운데 정말 훈훈한 하루"라며 "자영업 10년 넘게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한 손님이다. 기사님도 좋아하시더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감동적인 소식", "마음에 여유가 있는 손님", "우리 가게에도 저런 손님 있는데 음료 받은 기사님이 더 신경 써서 배달하시더라", "복 받으시길" 등 반응을 보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