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풍선 96% 한국 영토 낙하…생화학 공격 데이터 쌓기?
【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 측에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게 벌써 10번째인데 이번에는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목표 지점인 우리 영토에 풍선이 성공적으로 낙하한 비율이 96%나 됐고 기폭장치와 타이머를 부착한 비율도 늘고 있거든요. 북한이 유사시 풍선을 활용한 생화학 공격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옥상에서 소방대원이 소화기로 종이에 붙은 불을 끕니다.
그러자 잔해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옵니다.
북한이 풍선 안에 넣은 타이머로 기폭장치를 터뜨려 발생한 화재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쓰레기 풍선에 기폭장치와 타이머를 부착한 비율이 초기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북한이 부양한 약 500개 가운데 480여 개가 우리 측에 떨어져 낙하율도 96%로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낙하 개수가 공개되지 않은 4차 살포 당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북한이 풍선에 생화학 물질을 담아 날린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군 당국은 격추가 아닌 '낙하 후 수거'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내용물이나 어떤 방식의 차이에 따라 변할 수 있는데 위험한 물질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것이겠죠."
반복적인 풍선 살포가 유사시 생화학 무기를 목표 지점에 정확히 낙하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쌓으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이에 따라 풍선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요격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 사진제공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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