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환기 시스템까지…LG전자, 구독 사업 23종으로 확대

기자 2024. 7.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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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부터 시작된 ‘구독의 시대’…대형 가전·서비스 로봇 등 전문가가 꼼꼼히 관리
적은 초기 비용으로 주기적 방문·장기 무상수리 등 장점…핵심 사업으로 ‘혁신’ 가속
LG전자가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의 종류는 총 23종에 달한다.

LG전자가 구독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하반기 렌털과 구독을 하나로 통합하며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새로운 제품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대형 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연말에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구독은 대형 가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과 가전 케어 전문가의 최적화된 제품 관리를 받는다는 강점이 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구독 사업 성장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가전 구독은 구독 내내 전문가의 빈틈없는 관리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구독, 천장 설치해 관리 어려웠던 페인 포인트 해소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을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환기 시스템은 창문을 열지 않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이산화탄소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환기 제품은 주기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지만 천장에 설치되는 특성상 필터 교체나 먼지 제거와 같은 관리가 어려운 점이 불편했다. LG전자는 이에 착안해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내·외부와 작동 환경까지 빈틈없이 관리해 주는 구독 상품을 준비했다.

LG전자는 최근 환기 제품을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한 가족이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쾌적한 거실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정수기로 시작해 대형 가전으로 본격 확대…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의 종류는 총 23종에 달한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품목 확대와 함께 관리 및 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며 구독 사업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도 약 30%에 육박할 정도다.

정수기·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식기세척기·스타일러 등 다양한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노트북 등 홈 엔터테인먼트 영역, B2B 대상 AI 클로이(CLOi) 로봇 그리고 환기 시스템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구독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구독을 통해 서비스 로봇 도입을 원하는 B2B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였던 초기 구매 비용을 비롯해 전문적인 제품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한다.

■ 구독 인기 비결, 지속적 케어 서비스·무상수리 보증 연장·낮은 초기 비용 부담

LG전자 가전 구독의 인기 비결은 고객이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며 사용하고, 구입 시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 덕분이다.

고객은 케어 매니저의 정기 방문을 통해 청소, 성능 점검, 필터 등 소모품 교체까지 제품을 빈틈없이 관리받을 수 있고 가전 구독 기간 내내 무상수리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다. 초기 구입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고 케어 서비스만 구독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독 계약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품에 따라 설정 가능하며 관리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방문 주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 신선식품 정기 배송이나 물품 보관 같은 가사 서비스 연계도 지원한다.

■ 구독 등 무형 영역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 가속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구독·콘텐츠·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범위를 확장하며 구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에서 2019년부터 정수기 구독 사업을 전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형 가전 구독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독 솔루션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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