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앉은 나방파리 잡았다가 한쪽 눈 잃은 中 남성...무슨 일?

정아임 기자 2024. 7.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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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파리 사진./조선일보 DB

중국의 한 남성이 눈꺼풀에 붙은 나방파리를 맨손으로 잡았다가 한쪽 눈을 잃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광둥성 남부 선전에 사는 남성 A씨가 나방파리로 인해 눈 한쪽을 잃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A씨는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나방파리 한 마리가 그의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그 나방파리를 손으로 때려 죽였다. 그러고는 자신도 모르게 나방파리를 잡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뒤 그의 왼쪽 눈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A씨는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었는데도 상태는 더 악화됐고, 시력도 0.02까지 떨어졌다. 눈과 주변 부위에는 심한 궤양도 생겼다. 결국 의료진은 세균이 뇌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나방파리는 배수구나 욕조, 싱크대 같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자주 발견되며, 많은 세균을 옮기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올 때는 잡지 말고 살살 쫓아낸 후, 닿은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내야 한다”며 “나방파리가 생기는 걸 방지하려면 욕실, 주방, 화장실 등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나방파리로 인한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여성 B(97)씨의 상처에 나방파리가 앉아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무섭다. 욕실에서 종종 이런 작은 곤충을 보면 더 이상 죽이지 않을 것이다” “항상 욕실과 주방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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