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 '세계신기록' 임시현 "3관왕 기회 잡아야죠!"

안홍석 2024. 7.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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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에 오를 기회를 잡은 여자 양궁 간판 임시현(한국체대)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4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694점을 쐈다.

오후에 진행되는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가 임시현의 혼성전 파트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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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최고 랭킹 선수와 혼성전 출전…항저우 이어 2번째 3관왕 도전
기뻐하는 양궁 임시현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양궁 임시현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과녁에 사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7.25 hwayoung7@yna.co.kr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에 오를 기회를 잡은 여자 양궁 간판 임시현(한국체대)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64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694점을 쐈다.

랭킹 라운드 점수에 따라 개인전, 단체전 대진표가 결정된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내부 경쟁'의 의미가 더해진다. 한국 양궁은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 단체전(혼성전) 출전권을 준다.

1위로 랭킹라운드를 마친 임시현이 이번 올림픽 혼성전에 출전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오후에 진행되는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가 임시현의 혼성전 파트너가 된다.

기뻐하는 여자 대표팀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오른쪽부터), 전훈영, 남수현이 기뻐하며 걸어가고 있다. 2024.7.25 hwayoung7@yna.co.kr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혼성전에 출전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제 역대 두 번째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안산(광주은행)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시현은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선수들) 세 명 다 폼(경기력)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시현이 이날 올린 694점은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임시현은 "욕심부리지 말고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3명의 합계 성적도 좋았다. 임시현에 이어 남수현(688점·순천시청)이 2위에 자리했고, 전훈영(664점·인천시청)은 13위에 랭크됐다.

세 선수 합계 성적은 2천46점으로 전체 1위다. 이는 올림픽 신기록이다.

1번 시드를 거머쥔 한국은 곧바로 8강에서 여자 단체전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만큼 여자 단체전 10연패 가능성은 커졌다.

기뻐하는 여자 대표팀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오른쪽부터), 전훈영, 남수현이 기뻐하며 걸어가고 있다. 2024.7.25 hwayoung7@yna.co.kr

임시현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많이 긴장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겨보려고 했다.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 좋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남수현은 "올림픽이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단체전)올림픽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훈영은 "동생들이 잘 해줬다. 내 몫만 하자고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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