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완전히 개방된 대회’ 파리올림픽 인류에 희망을

2024. 7.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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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4 파리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30분) 막을 올린다.

모두가 어울려 살아간다는 포용 의미와 남녀 각 5250명 선수가 출전하는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슬로건처럼 이 대회는 개회식부터 각별하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 채택된 이 종목은 처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경기로 정해졌다.

파리올림픽이 유난히 강조하는 건 문화와 친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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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과 양성평등 스포츠 축제 개막
메가 이벤트 준비 부산 본보기 삼길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4 파리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7일 새벽 2시30분) 막을 올린다. 모두가 어울려 살아간다는 포용 의미와 남녀 각 5250명 선수가 출전하는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슬로건처럼 이 대회는 개회식부터 각별하다.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센강에서 화려한 수상 행진으로 펼쳐진다. 경기장 안과 밖이 이어지고, 선수와 관중이 하나되고, 남녀 출전 선수 숫자가 완벽하게 균형을 맞춘다. ‘스포츠로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시도다. 프랑스가 수도 파리에서 100년 만에 공들여 마련한 대회다. 경기 자체를 비롯해 준비 과정과 운영, 지향점 등 메가 이벤트 유치에 열을 올리는 부산에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100년 만에 올림픽을 다시 여는 파리의 상징 에펠탑과 개회식 주요 행사가 열릴 트로카데로 광장 일대가 불을 밝히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 일대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올림픽은 뭐니뭐니해도 세계 최고 스포츠 축제다. 이번 대회에선 32개 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양성평등을 상징하는 종목은 여자 마라톤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 채택된 이 종목은 처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경기로 정해졌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건 당연하다. 21개 종목 143명 선수가 참가한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다. 축구를 비롯한 구기 종목이 빠졌기 때문이다. 양궁과 펜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수확이 목표이나 수영 육상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이 유망한 종목이 많다. 열대야에 지친 국민에게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주길 기대한다.

파리올림픽이 유난히 강조하는 건 문화와 친환경이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 예술 문화 도시 파리를 상징하는 주요 유산을 경기장이나 배경으로 활용한다. 에펠탑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근대5종 등이 예다. 로마 시대로부터 2000년을 이어온 역사와 문화, 자유 평등 박애의 시민혁명 본거지라는 자기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구촌의 화두인 친환경으로 이어진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나무로 임시 경기장을 짓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유도하며 파리 시내에 수많은 나무를 새로 심는 노력 등이다. 센강 수질 정화도 그 가운데 하나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이 인류를 향해 발송하는 메시지라 하겠다. ‘지구 없이 스포츠도 없다’는 사실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최근 센강 수질 개선 성과를 과시하려고 센강에서 수영을 했다. 그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15분 도시’ 주창자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으나 언제든 메가 이벤트를 열 충분한 역량을 갖춘 도시다. 행사 자체가 아니라 그 행사를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성별 인종을 뛰어넘어 인류에 평화와 환경의 희망을 주는 메가 이벤트라면 흔쾌히 시민이 동의하고 세계인이 동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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