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언급’ 김진표 회고록 정정에…대통령실 “진실 밝혀져 다행”

김동환 2024. 7.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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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주장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내용 정정에 대통령실이 25일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윤 대통령의 뜻을 왜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았다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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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합뉴스에 “국민 앞에 진실 밝혀져”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일부 수정…‘조작 가능성’에서 ‘극단적 주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당시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 주최 국회 상임위원장, 정당 원내대표와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주장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내용 정정에 대통령실이 25일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윤 대통령의 뜻을 왜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았다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알렸다.

앞서 김 전 의장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최근 발간 2쇄본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기술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본에는 “윤 대통령은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며 “사회 일각에선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고 됐다.

이와 함께 “나는 혹시 다른 관점이 음모론을 제기해온 극우 유튜버를 말하는 것인가 하여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스스로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는 뉘앙스를 줬던 초판본과 달리, 수정본은 윤 대통령이 일각에서 이런 의혹이 있다는 보고를 받거나 전언을 들은 것으로 바꿔 기술됐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회고록에는 이태원 참사를 두고 윤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었다.

2022년 12월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의 표명 필요성을 내세웠다가,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서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답변을 받았다면서다.

구체적인 의미 질문에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답변이 있었다며, ‘이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윤 대통령의 부연에 김 전 의장은 마치 극우 유튜버의 영상에서 나오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에게서 나오자 깜짝 놀랐다고 책에서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대변인실 명의 공지에서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결론적으로 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대통령실에도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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