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뮤지엄 교통대란이 다시 불 지핀 ‘영도 트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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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유명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세계 최대 규모로 영도구에 개장하면서 영도구민의 숙원인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도입 논의가 다시 점화한다.
아르떼뮤지엄을 찾는 관람객으로 주말 영도지역의 교통난(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2면 보도)이 심화하면서 영도의 교통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도구는 물론 시내 전반에서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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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타당성 용역 마무리 예정
- 도시철 도입땐 관광명소들 경유
- 최근 3만 주민 유치서명 市 전달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유명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세계 최대 규모로 영도구에 개장하면서 영도구민의 숙원인 도시철도 영도선(트램) 도입 논의가 다시 점화한다. 아르떼뮤지엄을 찾는 관람객으로 주말 영도지역의 교통난(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2면 보도)이 심화하면서 영도의 교통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도구는 물론 시내 전반에서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영도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지나지 않는 곳이면서 산복도로 등 급경사 도로가 많아 교통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곳이다.
부산 영도구는 최근 영도선 유치 서명운동에 구민 약 3만6500명이 참가해 서명부를 박형준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영도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오는 10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용역은 도시철도 영도선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다. 구는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태종대 입구까지 정거장 14개(차량기지 1곳)에 총길이 8.28㎞로 영도선 건설을 추진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영도 동쪽 해안을 따라 HJ중공업~해양로~동삼혁신지구를 거쳐 태종대에 이르는 노선이다. 용역 결과는 구가 시의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의 조사 대상에 영도선을 포함시키기 위한 설득 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현재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노선 3개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도구의 트램 도입은 각종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제1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도선 도입은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의 제1공약이다. 이 지역 국민의힘 조승환 국회의원의 총선 공약이면서 2년 전 지방선거 때는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물론 박형준 시장의 원도심 핵심 공약이었다.
문제는 영도선 사업의 타당성 여부다. 영도선은 앞서 2020년 이미 경제성(B/C)평가에서 0.64, 종합평가(AHP)에서 0.4를 받아 기준치(B/C 0.7 이상 또는 AHP 0.5 이상)에 미달했다. 구는 중구~북항재개발지역~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C-Bay-Park선과의 연계를 위해 영도선의 정류장을 1곳 줄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경제성 확보에 나섰다. 부산시가 영도지역 활성화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아르떼뮤지엄의 개관은 영도선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구의 판단이다. 초대형 전시관이 영도에 ‘상륙’했지만 이곳에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1개 노선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도선이 계획된 해양로는 아르떼뮤지엄뿐만 아니라, 복합문화시설이자 대형 카페인 피아크와 국립해양박물관까지 있어 주말이면 항상 차량 통행이 많았다. 이 때문에 영도에 트램이 생기면 영도 전역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또 하나의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들어서면서 영도구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에서 3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트램 유치 서명 운동도 불과 보름 만에 끝난 만큼, 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도시철도 영도선이 반영되도록 구민과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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