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감세, 출산지원금 비과세…문제는 비어가는 '나라 곳간'
이번 개정안에는 신혼부부에게는 100만원을 세액공제해주고, 기업이 주는 출산지원금은 세금을 매기지 않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렇게 줄어드는 세수가 연간 4조원이 넘는데, 대부분 상속세 때문입니다. 문제는 나라 곳간은 뭐로 채우냐는 겁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결혼한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씩, 최대 100만원의 세금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자녀공제액도 10만원씩 올라, 아이가 한 명일 경우 세액공제액은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출생 위험에 대응하고, 민생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겠습니다. 결혼·출산·양육 각 단계별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기업이 주는 출산지원금도 전액 비과세됩니다.
올초 부영그룹이 직원 자녀 한 명당 1억원을 주면서 소득세 논란이 일었는데,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한 겁니다.
문제는 세수입니다.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에 따라 연평균 4조3천억원 넘는 세금이 줄어든다고 추산했습니다.
상속세 완화 비중이 컸는데, 내년만 봐도 2조4천억원이 덜 걷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협동사무처장 : 상속세 결정세액 12조3천억원의 절반 이상을 상속재산 규모 500억원을 초과하는 슈퍼부자들이 부담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을 낮춰준 거거든요.]
이미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업 실적이 좋아지며 세수 부족 문제가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감세가 주로 고소득자, 대기업에 집중된 만큼 부자감세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 관련 기사
"상속세 자녀공제 5억으로 상향"…세수펑크 우려 속 '대규모 감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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